윤주희, 정준영 / MONTAGE

1960년대 한국의 산업화를 주도한 문래동은 대기오염 방책으로 철강 단지를 이전시킨다. 그로 인해 빈자리가 생기고 임대료가 낮아지며 예술가들이 이주해오고 정부에서는 ‘문래예술촌’으로 명명하며 관광객들과 상업시설들이 들어선다. 이런 젠트리피케이션에 인해 지역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들의 갈등마저 고조된다.

여기서 주민은 누군가, 주민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잠자는 사람이 주민이 아닐 수 가 있다. 주소지는 여기가 아니어도 현실적인 주민이 될 수 있다. 막연하게 주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또 주민이 누군가를 설정하면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영화의 편집기법 중 하나인 몽타주 기법은 각각의 다른 장면들을 병치시켜 하나의 내용을 담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기법이다. 문래동을 이루는 색감, 정서, 인물들을 보편적으로 일반화 하지않고 각각의 개성들을 그대로 병치시켜 화합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계단실을 중심축으로 설정하여 모든 공간을 빨간 파이프라는 매개체로 연결시켰다. 각각 다른 공간들이지만 하나의 장면으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집적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비디오아트를 사용해 해학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소공인들의 삶, 과거를 회상하며 가치관을 찾아가는 주제로 기억회로인 파이프들을 따라 마지막 층으로 올라가면 불완전하던 모니터들이 로봇으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고 그것은 정체성을 찾았다는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