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민, 허용훈 / HARMONY

미래사회로 갈수록 출산인구 비중은 줄어가고 노인이 차지하는 인구의 비율은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늘어가는 노인 인구에 비해 그들을 수용할 수 잇는 공간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양로원이나 실버타운 같은 시설이 전부인데, 기존의 이런 시설들은 특정 계층의 노인만을 위한 것이거나 노인들을 모아 놓고 격리 시키는 개념일 뿐이다. 이런 현실에서 노인이 주가 되어 운영하고 다른 계층과의 교류가 가능한 사우나 시설을 계획해본다.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그려지는 노인의 이미지는 시련과 고난에 맞서 싸우는 빛나는 눈을 가진 희망적인 느낌이었다. 하지만 현실의 노인은 사회 공동체에서 한 걸음 뒤로 쳐진 퇴물의 이미지일 뿐이다. 기존의 시설들은 정말 노인들을 위한 것일까. 바다라는 시련에 맞서 헤엄쳐 나가는 이미지인 물고기와 배를 모티브 삼아 건물을 디자인한다. 그 안의 노인들은 모티브 이미지와 같이 활동적이며 희망적인 작품 속의 주인공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며 이미지 역시 변화되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