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초연, 정승범 / A maze travel of Book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의 개념을 적용한 도서 재활용 센터 계획안

디지털화가 되어가는 우리 현대인들, 이제는 이렇게 아날로그의 상징이 되어버린 책을 다시 재활용하여 사용하는 재활용 도서 센터로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하였고, 책을 이용한 가구제작, 종이공예, 그리고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공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입구이자 출구에서는 도서 기부함을 놓게 된다. 프로그램을 접한 공간의 이용자에게 기부된 도서가 어떻게 쓰여지고, 봉사활동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어린이들과의 만남까지 느끼게 하여, 기부와 봉사를 유도하여 책의 재탄생을 끌어내려고 한다.

Babel은 <혼란>을 뜻한다. <바벨의 도서관>이란 우주의 신비가 담겨진, 그러나 인간의 능력으로서는 그 신비를 알 수 없는 혼란스런 도서관,이란 뜻이다. 우리들에게 인간의 삶과 세계의 신비를 두루 포괄하는 우주의 모습은 혼돈이고 미궁이다. 그것은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한 권의 거대한 책이라 할 수 있고, 나아가 우주의 미로, 우리 삶의 미로이다…. 사람들이 언어를 통하여 책의 미로를 더듬어나가듯 끊임없이 진리를 얻기 위해 미궁과 혼란 속에서 탐험을 감행한다.

책이 불규칙적 배열: 기존의 공간은 네모 박스 형태가 배열되어 있는 형태였다. 그러한 하나의 네모 박스 하나하나가 하나의 책이라 생각하여 책을 불규칙적으로 배열하였고, 서로 다른 이야기의 집합으로 생각하였다. 이렇게 같은 높이로 배열된 이야기는 2층까지 이어진다. 그러한 형태로 책 위에 책을 쌓아서 배열하였다. 이렇듯 우리의 공간은 서로 다른 이야기의 흐름으로 Process를 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