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혁, 안교춘 / FROM ROOTS TO TREES

최근 예술인들에 의해 홍대를 시작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현상은 예술인들이 좋은 환경의 작업공간을 찾아가는 움직임에 따라 홍대, 상수, 합정, 성수등으로 퍼져나가 현재는‘문래동 철강단지’로 이주하였다. 문래동에서도 문화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조짐 또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임대료가 인상되고 기존에 머무르던 소공인들의 삶의 터전을 잃게 만들수 있는 *문화백화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 그에 따라 소공인(원주민)들과 예술인(외부인)사이에서 말하지 못할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예술인들은 예술가 간의 공동체를 형성하며 (ex. 어쩌다가게, 막쿱 등) 임대료 인상이라는 큰 파도에 맞서며 대응을 하고 있지만 소공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 작품은 큰 변화를 주진 않지만 이 현상에 대한 고찰과 관광객들의 인지에 대한 것을 그려내 소공인들과 예술인의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문화백화 현상: 개성 있던 동네가 개성이 사라지면서 그 장소만의 특색이 좋아 찾았던 사람들이 떠나는 현상.

과거 물레를 이용하여 실을 생산하던 방직공장단지에서 현재 철강소에서 철강부품을 만들어 내는 철강단지가 되기까지 뿌리산업의 기반이 되는곳이‘문래동’이다. 하지만 이제는 뿌리가 아닌 하나의 나무가 되어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나무’라는 컨셉으로 설정하였다. 문래동이라는 ‘나무’에 관광객이라는‘물’이 유입이 되어‘나무’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에너지를 공급하고‘나무’를 성장시키며 최종적으로 나뭇가지들이 뻗어나가 ‘문래동’이라 하나의 단단한 울타리가 형성된다.

문래동 사이트의 건물을 하나의 나무에 비유하여 지하 1층에서 부터 옥상까지 각각 나무의 뿌리, 나이테, 나뭇가지로 모티브를 잡은 선의 형태로 추상화 한 뒤 면의 형태로 구체화. 이후 최종적으로 구체화 시킨 면을 단순화하였고, 앞 선 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모습을 반영하였으며, 각각의 층에 그것에 맞는 스토리텔링과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