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림, 박철우 / Caring the

우리나라는 과거에 주변국으로부터‘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릴 정도로 유교와 불교, 공동체 문화 등, 예절과 상호간의 존중하는 의식이 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특수한 역사적 상황으로 과거의 훌륭했던 정신적 가치들이 왜곡되거나 소실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과거와 단절이 되어 정신적으로 빈곤한 상태에서 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가치들을 재조명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배려의 발걸음-
과거에 스님들은 걸어다닐 때 미물들을 밟지 않기 위해 발굽 가운데가 비어있는 나막신을 신고 다녔다. 이런 행동은 불교의 기본 사상중 하나인 불이사상을 해석한 생명존중사상에서 나왔다. 작은 생물이라도 동등하게 생각하고 조화롭게 살려고 했던 불교의 가치관을 적용하여 서로가 배려하고,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려고 한다.

-나막신-
나막신은 원래 비가 온 뒤 진 땅에서 신기위해 만들어 졌다. 하지만 스님들은 미물들을 밟지 않기 위해 비가 오지 않을 때에도 신고 다녔다. 가운데가 파인 나막신의 형태적인 특징을 불교적인 가치관과 연관지어 비어있는 부분을 공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적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