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희, 장민호 / LONG LONG TIME AGO

현대인들에게 결핍된 덕목인 예는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문화이다. 따라 예스러운 모습이 보전되어 있지만 비교적 덜 유명한, 주거민들과 관광객들의 충돌이 잦은 부암동이란 공간을 설정 후, 그곳에 대하여 배우고 전달하며, 가르치고 알아가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전 래 동 화 : 동심을 기조로 구비의 방법으로 전래되는 이야기로써 공상·서정·교양적인 요소가 주축을 이룬다. 이러한 동화는 그 겨레의 생활·풍속·종교 등과도 깊은 관계가 있으며,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의 심정에 호소하여 전래동요와 같은 구비의 방법으로 전하여 내려왔다. 부암동의 유래에 걸쳐진 전래동화·부침바위이야기를 하나의 컨셉으로 잡았다.

한옥은 건물과 자연을 함께 담아두어 어우러지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전체 모습을 바라보았을 때 마당은 비워진 음의 공간, 건물은 채워진 양의 공간으로 동양의 美인 음과 양의 조화를 보여준다. 하지만 한옥의 마루는 건물에 속하여 있지만 채워져 있지 않은, 내·외부도 아닌 둘 사이를 이어주는 통로 개념의 모호한 공간이다. 그러므로 부암동 옛이야기 속 음과 양의 대립적인 구조를 모호한 공간인 마루를 통해 보여줄 것이다.

기: 1층 대기소/안내소, (통로의 역할을 하는 툇마루) -민담의 구조에서 시작과 행복을 의미하는 곳으로 방문객들이 안내소를 찾아올때 관광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을 가지고 처음 접하게 되는 공간이다.
승: 2층 전망대(누각형태의 누마루)는 부침바위 민담의 대립적 구조에서 불행-슬픔을 보여주도록 전체적인 형태는 이야기 속 여인의 감정이 반영되었다.
전: 지하 전시관은 부암동의 이름의 유래, 마을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주변 명소들의 역사까지 폭넓은 부분에 대해 훑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결: 1층 자전거 대여소는 마지막 결과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써 ‘부침바위 이야기’가 널리 널리 퍼져 유명해졌다 – 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보조 출입구 겸 가구 역할을 하는 자바라 부분, 천장 각재 사이의 비어진 공간을 유리창으로 이용해 더욱더 개방감을 주어 널리 퍼지는 느낌으로 표현하였으며 또한 청사초롱을 연상케하는 한지로 디자인한 조명을 매달아 놓아 더욱 한국 전통의 전래 동화의 느낌이 풍기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