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 NEST-WORK : Cooperative space between industrialists and artists

일반적으로 공장과 예술가의 작업공간은 서로에게 낯선 존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만큼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현재의 문래동의 소공인들과 예술가들은 서로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관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민들 각각의 프라이드를 지키며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게 되었다.

둥지가 가진 가족 간의 유대 관계, 모두가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하였다. 아프리카 떼베짜는새의 둥지에서 착안하여 둥지의 느낌을 강조하려 하였다. 떼베짜는새는 수백마리가 함께 협력하여 건초 등으로 나무 위에 거대한 빌라 형식의 집을 짓는다. 떼베짜는새 둥지의 기능적 의미와 분할된 공간이 한번에 모여있는 형태에서 디자인을 착안하였다.

둥지의 형성 원리인 엮고, 붙이고, 묶는 과정에서 착안하여 외부를 디자인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튼튼한 보금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어, 목재와 폴리카보네이트를 교차시켜 엮고, 붙이는 형식으로 외관을 구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문래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형성한 둥지를 표현하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