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우, 장혜린 / GLITCHALL

GLITCH는 작은 문제, 착오 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밀리거나 미끄러지다’는 뜻을 가진 독일어의 glischen, 이디시어의 gletshn에서 유래되었지만 근래에는 사소한 흠집, 오류를 지칭한다. 우리의 사회는 같은 시간 속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간 속 오류를 다원성의 측면에서 표현하고자 한다. 나와 살아온 시간이 다른 완벽한 타인을 보았을 때 우리는 이해를 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 속에서 느껴지는 어색함과 오류를 ‘GLITCH’로 정립하였다.

PIXEL은 디지털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로, 규격이 정해져 있지 않고 주로 사각형의 형태를 띈다. 이것에 문제가 생긴 현상을 ‘GLITCH’로 표현하였다.

광화문의 전통적인 건축물과 주변의 현대적인 건축물, 그리고 미래형 건축물인 ‘GLITCH A L L’이 만나 전통, 현대, 미래가 공존한다. 또한 뜯어지는 느낌을 연출하여 시퀀스에 따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심리적 효과를 표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