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희, 황은별 / CLINAMAN

홍제동 공익빌라, 주민들의 시각적, 공간적, 속도 이탈을 유도하는 옥상과 자율적 경로제공

클리나멘: 존재론적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내적 차이, 내재적 일탈. 클리나멘은 고속도로에서 휴게소로 빠지는 현상을 일컫는 단어로 우리는 홍제동에 위치한 공익빌라의 주민들에게 시각적, 공간적, 그리고 속도적 일탈 행위를 유도한다. 기존 단순 통로 개념의 계단 철거 후, 다양한 층위로 연결된 옥상공간을 새롭게 구축한다.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확대된 공간과 다양한 이동 경로 그리고 부가적인 행위가 가능한 공간을 제안하다.

테라스 하우스는 우리 집 옥상, 윗집의 테라스가 되는 개념이다. 우리는 이 개념을 공익 빌라의 계단에 적용하여 계단이 단지 지붕 위에서 뽑아낸 의무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계단의 윗 공간이 계단의 옥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옥상은 집합적이면서 개인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수직으로 단순하게 반복되는 계단은 주민들이 갖고 있는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고 일률적인 동선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본 프로젝트의 목적은 기존의 계단실을 철거한 후 확장된 옥상 개념의 계단실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서 주민 편의시설 및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삼각형이 많아질수록 경우의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부터 다양한 경로와 그 안에서 형성되는 다층적 공간의 영감(inspiration)을 얻는다. 경로와 공간적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자연스러운 동선 유도로 다양한 행위를 유발한다. 시에르핀스키 삼각형이 적용된 반복 형태의 계단은 최하층으로부터 수직으로 건물을 관통한다. 그러나 여러 층위의 데크와 경사로는 기존에 수용할 수 없었던 행위들을 수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