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홍천명 / SENSORIUM

Sensorium 이란 두뇌, 정신, 마음 등을 포괄하는 의식의 세계이다. 여러 감각기관으로부터 입력되는 모든 정보를 재정리하여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한 체계적이고 의미 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이 개념을 디자인에 접목해 1층 바 공간은 유리 레이어와 계단으로 이어진 가구들, 2층 업무공간은 기능적 역할별로 단 차이를 두고 선으로 공간을 하나로 잡아주어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안정적으로 디자인하였다.

정동을 디자인하는 것은 의사소통을 설계하는 것과도 같다. 그리고 이는 신체적 관계를 통해 성취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몸으로 구조를 느낄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면, 만지거나, 앉거나, 기대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이 계속 보고 싶게 만들고 가까이 있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정동을 넘어서는 것은 재료, 사람 그리고 공간으로부터 나오는 힘을 끌어내는 것이다. 간단하고 자연스러우며 자유롭지만, 공간의 원형과 핵심만을 반영하는 공간을 디자인하려 했다. 균형 있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고 사람들 간의 많은 상호 작용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공간이란 단순한 명사,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계속된 제작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그 공간을 어떻게 꾸며나갈지는 사용자가 결정하는 것이다. 분위기, 정동은 주어진 것이 아닌, 우리가 디자인하고 만들어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