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진 / A-hyeon scape

아현동의 모습을 담은 공간을 통해 아현동을 추억한다. 주민들과 아현동의 추억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주민 (아티스트) 간의 소통을 통해 지친 주민들을 치유한다.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아현동은 역사와 환경을 간직한 장소이며, 모두 개발 되거나 재개발 되어진 도시 가운데 과거의 역사성과 시간성을 보존해야 할 이유가 있다. 아현동의 모습을 담은 공간을 통해 아현동을 추억한다. 주민들과 아현동의 추억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주민 (아티스트) 간의 소통을 통해 지친 주민들을 치유한다. 결과적으로 아현동을 추억하는 사람들 간에 교류가 일어나고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사용자가 스스로 가꾸어가는 장소로써 이용되게 된다. 도시는 기억을 생산하고 저장한다. 도시의 공간에 정신이 담기면 장소가 되고, 그 장소에는 문화가 생겨난다. 일상의 생활은 아현동을 살게 하고 그 기억이 누적되며 사람간의 소통이 아현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 광장이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아현동 지역처럼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며 불규칙한 크고 작은 길이 있는 곳은 의미가 크다.

아현동의 건물과 계단이 품고 있는 면들을 추출하여 적층시키고 중첩시켜 특성을 담는 동시에 장소성을 담아내었다.
아현동에 대한 전시물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부터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을 지나 아현동의 경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상층 전망공간에 이르면 그 높이는 무려 9m에 달한다. 높은 층고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노약자를 배려한 계단과 slope로 이어지는 동선을 이용하여 공간을 구성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