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린, 한상미 / AT THAT MOMENT

무의식과 의식의 사이

일상 (버스) 속에서 무의식에 스쳐지나가는 건축들을 ‘매거진 파노라마’라는 잡지를 통해 의식하게 된다. 누구나 서울에 좋아하는 건축물이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초기 설립자의 지향 즉, 건축의 접근의 어려움을 없애고자 하는 ‘매거진 파노라마’의 지향성의 연장선이다. 의식과 무의식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기도, 애매모호하게 합쳐지기도 하는 공간구분으로 감각과 지각의 변화를 표현한다.

사용자는 어둡고 좁은 복도를 무의식적으로 따라 이동하다 자연스럽게 넓고 밝은 의식의 공간에 도달한다. -> 무의식과 의식의 애매모호한 경계를 표현함. 좁고 어두운 복도는 의식과 무의식의 연결통로의 역할을 하고 미로같은 공간배치로 무의식과 의식의 개념의 복잡함을 나타낸다.

두 개의 출입구로 직원과 외부인들의 동선이 다양하게 구성됨. 명확한 층의 개념을 허물어 공간 사용자에게 다양한 레벨의 변화로 무의식적 혼란을 야기한다. 또한 좁고 넓은 공간들의 반복으로 동선을 유도하는 동시에 다양한 긴장감을 연출한다. 파사드의 각도와 태양의 고도에 따라 외부로 나가는 빛과 내부로 들어오는 빛이 시시각각 변하는 파사드 구상 연결을 상징하는 파사드의 라인을 흰색 콘크리트로 마감하여 더욱 강조되게 나타난다. 각 매스, 공간마다 개방적, 변화적, 폐쇄적으로 나누어 입면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