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별, 한어진 / OVERLAP ALLEY

골목은 우리 생활공간의 골격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이며 사람들의 일상적인 활동이 일어나는 장소이다. 우리에게 골목길은 단순한 이동통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만남의 장, 놀이의 장, 생활의 장으로 이용되어왔다. 사람들의 일상에 어우러져 공존해 온 골목길을 우리는 어떠한 의미로 생각하고 있을까.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따라 변화를 준 골목길은 우리에게 다시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까.

연속되는 어두운 골목/낡고 지저분한 외관/사라진 이웃간의 소통/구석진 상업공간

골목길은 주거, 상업, 문화 등의 성격이 다른 공간 사이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사람들은 골목을 통과하면서 시각적·청각적 접촉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서로 간에 친밀감이 형성된다. 이러한 교류는 구성원간의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마을의 마이너스 요소들을 활성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모든 요소가 제 역할을 하며 어우러짐으로써 골목의 문제점을 보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