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연, 채지연 / Sewing the Space

불경기로 인해 과소비를 지양하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새로 옷을 사는 것 보다는 저렴한 리폼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서 옷에 담긴 추억과 이야기는 쉽게 버릴 수 없게 된다. 옷장에 쌓인 옷더미만큼 추억도 쌓여가는 것이다. 리폼샵에서는 이러한 옷들을 끄집어내어 아름다웠던 추억을 오늘로 불러오는 작업을 한다.

패치워크[patchwork];여러 가지 색상, 무늬, 소재, 크기, 모양의 작은 천 조각을 서로 꿰매어 붙이는 것이다. ‘패치워크’라는 컨셉을 공간에 적용시켜 ‘공간을 꿰맨다’는 의미로 발전시켰으며, 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공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소통한다는 의미로까지 확장시켰다. 패치워크가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천을 바늘과 실로 꿰매듯이 서로 모양이 다른 공간들을 계단이나 통로로 연결시킨 공간을 구성하여 디자이너들과 고객들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천이 겹쳐진 모습에서 공간이 겹쳐진 모습으로 발전시켜 두 공간의 접근성을 높였다.
-패치워크의 오려내는 성질을 공간에 적용하여 공간을 변형시켰다. 모서리가 잘려나가거나 꺾이는 모양으로, 이러한 여러 가지 모양이 내부에서는 책상, 의자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실용성을 가진다. 또한 잘려나간 부분을 통해 빛과 공기가 유입된다는 장점도 있다.
-수용 가능한 인원에 따라 큰 공간과 작은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큰 공간은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고, 작은 공간은 독립적인 공간으로 혼자 작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