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이혜주 / 伽藍의 棟

사람들은 이미 일상생활에서 매스미디어,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SNS등 오감을 통해서 쏟아지는 정보를 감당하기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긴장이 이완 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다.

여행자들이 여독을 풀기 위한 휴식처로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하는 것은 단지 저렴한 요금 때문은 아닐 것 이다. 그들은 여행자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과 정보의 교류, 각나라의 문화체험 등 다양한 컨텐츠를 원하고 있지만, 국내 게스트 하우스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경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부재 덕분인지 대부분의 국내 게스트하우스 이용객들은 관광후 서먹한 공기가 흐르는 도미토리 안에서 잠을 청하는 것으로 게스트하우스 안에서의 시간을 보내곤 한다.

경험디자인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게스트하우스 그 자체가 여행에서의 하나의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또한 그 안에서의 경험이 하나의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 하려 한다.

템플스테이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명상, 참선, 다도 등을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긴장이 이완되는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또 다른 형태이다. 템플스테이의 다양한 컨텐츠를 각각의 공간에 접목시켜 여행객들이 도심 속에서 템플스테이와 유사한 경험을 느끼며, 그 안에서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게 되는 공간을 설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