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임효진, 최지혜 / Contact with ancient memory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무의식적인 경험을 청각으로 일깨우다. 최근 상업공간의 형식적이고 획일화된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예술, 음악과 같은 문화 요소를 끌어들여 소비자의 새로운 감각을 건드림으로써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뇌리에 브랜드를 각인시킨다.

잠재된 과거와의 교감을 모티브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최초의 생명은 물속에서 시작 되었다.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어떤 시기에 우리는 ‘양수’라는 물 속에서 생명을 유지했다. 드물게 3~4세까지 태아였을 적의 기억이 남아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 사람들도 성장하면서 태고적 기억을 잊어 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잊어가는 또는, 기억할 수 없는 과거의 사실을 다양한 감각을 통해 떠올리게 하려 한다.

태아가 머무는 자궁을 모티브로 한 공간들을 배치하여, 기억할 수 없는 과거에 대한 경험을 청각적인 요소와 함께 교감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생명의 시초인 물을 물성으로 사용하고 1,2층이 뚫린 거대한 공간 안에서 붉은 빛과 심장 박동 소리, 물 속 소리로 무의식 안에 숨어있는 기억들을 일깨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