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윤, 장은솔 / Re; think

“다시 생각하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이들 “다시 생각하다.” 이 수없이 되뇌었던 말이지만, 어느덧 세월호가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진상 규명도 더디기만하다. 그런 현 상황을 조금씩 지워내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하자는 의미로 세월호 추모관을 설계하게 되었다.

유가족이 가장 두려운 것은 ‘잊혀지는 것’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비극도 일상이 되지만, 더 이상 애도의 망각에 빠지지 않도록, 더 이상 비극을 반복하지 않도록, 더 이상은 퇴행하지 않도록 참사의 원인과 결과를 빠짐없이 남겨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억해야하고, 행동하기를 약속한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행동할 수 있을까, 어떠한 행동을 통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여 세월호 추모관을 설계하기로 한다.

추모공간에 예술의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혹여나 무겁기에 다가가기 힘들었던 요소들을 순화시키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 쉬운 추모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세월호 추모공간에 많은 발길이 오고 갈 수 있도록 설계한다.

“노란 종이배로 바다를 건너다”

추모자들이 희생자들을 생각하여 접은 종이배들을 다리 위에 올려놓음으로서 일종의 행위예술로 색다른 추모 공간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