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무엘, 이종봉, 장근중 / UNIQUE NATURE OF THE FACILITY

입자의 운동을 대기의 순환과정으로 나타낸 밤섬 철새관측소 – 한강에서 바라 본 밤섬의 철새관측소

수천년 한반도의 젖줄이었던 한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다만 이 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만 바뀌었을 뿐이다. 한강의 생태게는 1980년대 사려깊지 못한 개발로 큰 위기를 맞았다. 강 양쪽에 생긴 콘크리트 제방은 가이 품었던 새와 물고기, 식물을 내쫓았다. 물고기가 알을 낳을 곳이 사라지고, 새들이 둥지를 틀 곳이 없어졌다.

밤섬의 철새관측소 주변 서식환경을 단순히 전시하기만 하는 하나의 건물이기보다는 이를 이해하고, 함께 교류하는 장으로서 접근되었다. 이곳의 방문이 단지 줄을 서서 저 밖에서의 자연을 감상하는 단편적인 경험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밤섬의 철새 관측소는 우리와 자연의 관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