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경, 이근량, 한수정 / Shift Across the Edge

[남북 분단의 아픔을 공간적 체험을 통해 치유하는 공간]

90년대 전 후에 유럽에서 동서 냉전체제는 종식되었다.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세도 많이 호전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냉전체제의 유산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상호신뢰와 협력관계보다는 불신과 대립관계를 지속시키고 있다. 대북정책의 활발한 추진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는 작은 명분하나 만으로도 예전의 냉전체제로 돌아가곤 한다. 이런 두 나라의 갈등을 판문점이라는 공동경비구역에서부터 화합을 시도하고자 한다. 두 나라의 교류의 장, 문화적, 정신적 나눔의 광장으로써 역할을 모샙하고 새로운 공공의 장소로써 두 나라의 갈등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고자 한다.

연결의 의미를 가진 판문점 다리 사이에 화합의 장을 만들다. 커다란 사건의 대부분이 이 곳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발생하였으며, 두 나라간의 대립과 갈등 사이에 있었던 것도 이 Bridge이다. 둘 사이의 연결을 의미하는 다리가 실제로 단절이라는 상황을 극단적으로 재현하고 있다는 사실은 존재의 역설적 의미를 상징한다. 두 나라간의 대립과 갈등의 공간이였던 만큼 가장 화합이 필요한 곳이 이 곳 판문점 다리이며, 이 기존 구조물에 대한 공간 용도상의 다양한 검토 및 진보적 접근으로 3차원적인 새로운 공공의 장으로서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해답, Bridge 이 공간 안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SHIFT ACROSS THE EDGE] 대립과 단절의 Bridge는 아우름으로 전환되어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과 조화로 새롭게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