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희, 이예주 / 백야

한밤 중에도 저물지 않는 백야의 모습은 시련이 있다 하더라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인간의 열정과 닮아있다. 우리는 이러한 백야를 컨셉으로 인간의 지치지 않는 열정의 가치를 공간 안에 담고자 하였다. 항상 태양이 떠있지만 시간에 따라 지표면에 그림자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백야의 밝기는 인간이 시련을 이기고 노력과 열정으로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으로 빚대어 표현한다.

낮은 매스의 공간에 들어서는 과정은 긴 슬로프의 동선을 올라가며 시작된다. 이 매스는 목표를 향한 인간의 노력을 상징하기 때문에 긴 동선을 통해 이를 표현했다. 이 매스는 인간의 노력과 동시에 백야의 그림자를 상징하기 때문에 얇고 긴 창과 제한된 빛으로 공간 안에 그림자가 다양하게 진다. 다양하게 지는 그림자를 통해 목표를 향한 인간의 노력과 시간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백야’라는 저물지 않는 시간을 통해 열정이 식지 않는 공간을 담아낼 수 있었다. 이 곳에 머무는 열정적인 삶의 모든 희망과 노력과 시간 또한 지지 않고 빛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기를 바라며 설계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