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람, 조이정 / LAPUTA ; castle in the sky

초등학교, 그 곳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낡고 허름한, 획인적인 배치와 변화되지 않는 공간, 방과 후에는 더이상 활용되지 않는 죽은 공간, 그곳이 바로 현재 우리의 초등학교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지어진 많은 학교는 학교의 주체자인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지역과의 소통 없이 획일화 된 장소로만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실시된 제 7차 교육과정은 이전 교육과정과는 다르게 학생들의 참여와 선택에 따라 다양화된 교육방식을 추진하고 있어 학교 건물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7차 교육과을 반영한 학교들이 신설되고 있지만 정작 기존에 지어진 학교들은 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특성에 따라 자유로운 교육이 가능한 열린 교실로 활용 가능하고, 방과후에도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 시설로 이용될 수 있는 학교를 계획하고자 한다.

‘라퓨타’란 조나단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하늘의 도시로 소개되어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재탄생된 상상의 도시다. 반중력적으로 인해 중력의 방해를 받지 않은 채 하늘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거대한 섬으로써 인간에게 많은 결정가능성을 부여하며 희망을 남기는 첨단과학의 결정체적 존재이다. 이와같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모든 이들이 꿈꾸고 희망하는 천공의 도시를 교육공간으로 재현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