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석, 조건영 / JEJU in house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낙수장을 모티브로 잡아 자연과 집이 하나가 되게끔 하였다. 제주도의 절벽을 이용하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집 내부를 디자인했다. 

블록쌓기 구조에서 각각의 블록을 이동하고 틈을 주어 형태를

변형시켰다. 블록을 이동함으로써 집의 형태를 갖추게 하였고, 공간 사이에 틈을 주어 제주도의 바람과 빛이 내부로 통하도록 디자인 했다.

기초로 만들어진 집의 형태에 대지에서 나타나는 사선을 따와 대지와 연관성을 갖게 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주거 공간에 도시에서 겪은 삭막함 등 고충을 생각하며, 집 내부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건물 중심의 수직적 공간을 자연과 조화되도록 표현하였다.

1층은 거실, 침실 등 주거주 공간으로 동선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배치하였다. 또한 수영장이 있어 절벽에 걸터앉아 수영하는 느낌을 받는 등 제주의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여오는 시도를 했다. 2층은 정원과 전시공간으로 화가인 남편의 작품으로 두고 전시하거나 가족끼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지하 1층은 욕실, 서재, 요리연구실 등 프라이빗한 공간들이 위치해 있는데, 각자의 분리는 확실하지만 절벽이라는 지형적 특성이 만들어내는 개방감 덕분에 지하임에도 자연을 가장 깊게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