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인, 염은진 / RESCUE DOMINO

우리나라는 70%가 산이라는 말이 있듯, 산을 찾는 등산객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현재 지리산이나 설악산 국립공원에 설치된 대피소들은 예약을 하고 가야 하며 상인들과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득해 산장과 같은 역할만 하고 있으며, 정작 대피소의 구실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정한 의미의 조난 사고를 방지하는 등반가와 캠퍼들을 위한 임시 산악 대피소를 진행하려고 하며,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어느 산이어도 설치가 가능한 디자인이자 대피소 역할은 물론 자가발전 시설을 갖춘 첨단 대피소이다.

주어진 대지에 맞게 수직적 부재를 꽂는다. 수직적 부재에 의해 생겨난 공간에 프레임을 연결하여 매스의 형태를 만들고 프레임 사이에 나무 벽을 조립한다.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계단과 테라스가 형성되며 자가발전 시스템 풍력터빈이 설치된다. 1층은 공용 공간과 응급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근대 건축 5원칙의 자유로운 평면이 잘 나타나도록 벽이 아닌 단 차이를 두어 공간을 분할했다. 부엌의 기능을 갖춘 공용 공간에는 사용자에 따라 나무 가구가 이동이 가능하여 자유롭게 앉기도 하고 식사는 물론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하였다. 응급 공간에는 등산 도중 부상자를 위한 공간으로 인큐베이터를 공간 안에서 치료할 수 있는 공간이자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이다. 1층에서 2층은 외부 계단으로 올라가게 된다.

2층은 침실 공간으로 작은 평수와 높은 층고의 특징을 살려 모듈 시스템으로 디자인했다. 벽이 없는 자유로운 평면에 맞추어 계단 난간을 길게 디자인하여 가벽의 느낌을 주고 침실로서 프라이버시와 공간 분할을 했다. 옥상 정원은 전망대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는데, 자연 느낌을 살리기 위해 나무와 유리로 마감하였으며 자연경관을 볼 수 있게끔 한다. 재난 상황이긴 하지만 shelter의 개념으로 안식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