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지희원 / 다시 세운 상가

종로 5가 종묘를 지나다 보면 거대한 콘크리트 건축물이 보인다. 세운 상가 군의 첫 번째 시작인 세운 전자 상가는 과거 근대 건축으로서의 새로운 건축 개념 도입과 한때 전자 상가의 메카로 왕성한 황금 시기를 보냈지만, 다양한 역사를 거치며 서울과 단절된 쇠퇴된 건물이며, 이를 서울의 맥락과 어울리지 않는 단절된 건물로 취급 받고있다. 그러나, 외부적인 모습만 재개발될 뿐 정작 내부는 변하고 있지 않고있다.

잊혀진 세운상가를 다시 찾도록 한 시대를 함께한 추억이 담겨있는 세운상가의 발전 기원하고, 서울 시내 한복판에 존재하는 몰락된 건물의 재발견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무차별한 개발 대신 과거와 공존하는 공간 제시하고, 시대적 맥락과 장소적 맥락에서 단절된 세운상가와 서울 현대 사회 속 서로 간에 단절된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다시 세운’상가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세운상가가 다시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다가 네트워크 망을 도출하였다. 네트워크란 그물처럼 얽혀 있는 망 같은 역할도 있지만, 다양한 라인이 겹쳐져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생성하도록 한다. 기준이 되는 라인을 따라 그 라인에서 나눠져 얽히고 합쳐진 모습을 연출 시키며, 그로 인해 생기는 공간에 프로그램을 부여함으로써 그게 하나의 공간이 되고, 그곳에서 다양한 행위들이 일어나며 시민과 상인, 세운상가와 현대가 연결되는 세운상가 그 자체가 하나의 네트워크가 되는 모습을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