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조명희 / TERRA

[유노이아] 란 각종 사회 또는 경제 이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갈등과 문제 해결을 해나가면서 아름답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한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이 현대인들은 새롭고 이상적인 공간을 지속적으로 갈구하며 자신이 처한 현실을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삶은 계속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도피가 아닌 현시점에서 사람들이 진정 원하고 있는 방향과 그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려 한다. 

이에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삶에 치여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들의 고민을 해소해줄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려고 한다. 사람들이 보통 쉽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연적인 현상이나 비, 호수, 땅속, 하늘 등과 같은 자연적인 소재들은 당연하고 지루한 일상의 일부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 속의 모습을 모티브로 재미있고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경험의 확장을 느낄 수 있는 현실을 벗어난 것 같은 이상적인 공간을 보여주려 한다. 이 공간에 있을 때만큼은 현실을 잊고 새로운 곳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평면과 단면에 준 어긋남, 찢어짐이 현대인들에게 닥친 문제들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이를 공간에 적용해 풀어나감으로써 예상치 못한 새로운 공간이 생겨나고 그 공간으로 인해 사람들이 잠시나마 쉬어가고 갈증을 해소해 나가는 변화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공간에 공간을 담아, 공간 속의 공간을 체험하고, 익숙함과 낯설음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 TERRA ‘의 목적이자 방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