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정연, 이채림 / JAZZ PEOPLE

신선(信仙) Shinsun
동양의 도가 사상을 바탕으로, 인간이 수행을 쌓아 도 달할 수 있는 신의 경지를 말한다. 신선의 경지를 재즈의 묘미를 깨닫는 즐거움과 연결시켜, 재즈를 처음 접한 이에게 강렬한 영감을 주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애환을 리듬으로, 한恨을 흥으로.

고통 끝에 자유를 얻었지만 당장 먹고 살아야 할 것을 걱정해야 했던 노예 출신 흑인들의 애환은 유럽 악기의 음악적 틀과 결합해 즉흥적 리듬의 재즈로 표현되었다. 이러한 재즈의 정서를 한국 고유의 정서 ‘한’과 연결시켜, ‘리듬’으로 풀어낸 애환의 정서를 또 다른 한국적인 요소인 ‘흥’으로 해석하였다.

즉흥적 변주와 강렬한 리듬, 서로 어울리며 연주자와 청취자가 하나로 화합되는 미국의 재즈와 한국의 국악은 공통적으로 민족 고유의 혼을 담고 있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재즈를 한국에 전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재즈 전문지를 발간하는 ‘재즈피플’의 오피스를 한국적 정서가 담긴 공간으로 표현하기로 하였다.

누하진입: 누각 아래로 진입해, 사용자에게 공간의 클라이막스를 보여준다.
전이공간: 높은 천장고의 스케일에서 초월감을 느끼게 되는 영감의 공간이다.
좌식형 생활공간: 온돌 구조를 바탕으로 한 한국 고유의 생활 공간 특성인 좌식형의 공간을 오피스에 접목, 레벨 차로 공간을 구분하고 정의하였다.
커뮤니티 공간: 1층의 서재와 연결되며, 각각 폴딩도어와 전통 형식의 미닫이문으로 외부 마당 공간과 조우하는 개방적인 커뮤니티 공간은 쉬운 접근성과 공간 시퀀스의 묘미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