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김태림 /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곁에 ; Memorial facility

인생을 살아가고 그 삶을 살아온 한 사람의 죽음은 고귀한 것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각기 다른 형태의 장례식을 통해 고인을 기리며, 우리나라는 3일장을 통해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를 다하고 있다. 필수적인 방문을 요하기에 우리는 장례식장이라는 공간 속 불편함을 묵인해왔다. 현재 장례식장은 대부분 병원 지하에 위치가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장례식장은 주변 거주자들에게 기피시설물이며,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며, 이곳에서 지내는 유족들과 조문객의 편의를 고려한 공간인 동시에 고인을 기리는 의미에 더 집중하는 기존의 장례식장과 다른 독립된 형태로 탈바꿈해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였다.

모든 층에서 중정을 내려다 볼 수 있게 중앙 부분은 벽 없이 난간을 설치하였다. 지하1층부터 이어지는 기둥에 전통구조인 서까래를 설치하였다. 2층 빈소는 3가지 종교별로 분향실로 나누었다.

자연광과 인공조명을 활용해 고인이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1층 입구 홀에서 들어오는 빛, 2층 피라미드형 천장에서 지하까지 스며드는 빛은 자연광으로 연출된다. 1층 홀의 우물천장 등박스와 2층 빈소, 식당에 설치된 간접등은 인공조명이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