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박용준 / 한복의 재해석, 리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현 시대에 패션도 빠르게 이 흐름에 맞춰서 변화해왔다. 이런 흐름에 맞춰 발달한 패션 산업들 중 우리의 눈에 띈 것은 생활한복이다. 생활 한복은 전통 한복의 색과 천이라는 재질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본래의 불편함이라는 단점을 보완하여, 기성복의 편안함을 대입시킨 퓨전 의복이다.

여러가지 생활 한복들 중에 우리가 선택한 브랜드는 리슬이다. 선택 이유는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중저가이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소비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한 채,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 한다는 브랜드의 모토가 설계를 진행하기에 알맞다고 생각했다.

리슬의 특징은 본래 전통 한복과 재질의 익숙한 모습 속에서, 그들 만의 방식으로 새로움을 재발견 하는 데에 있다. 우리가 정한 천이라는 물질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천을 재해석하여 디자인한다. 우리는 브랜드의 모토에 부합하는‘재해석’ 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공간을 풀어나갔다. 층별로 컨셉을 주어 짜임새 있게 연출했다. 1층에서는 자연스러운 천의 본래의 모습을, 2층에서는 천이 풀려져 선적인 실의 모습을 표현했고 3층에서는 풀려진 실이 단단함, 직선적이라는 모순된 키워드와 합쳐져 구조적인 느낌의 천을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