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미, 김희나 / EXODUS

이 공간의 목적은 종교적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공간 자체를 하나의 체험의 장소로 제공하는 것이다. 틈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을 통해서 경건한 분위기 연출하며 스케일을 초월적으로 키워 개인을 나약하고 작은 존재로 나타내 신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하려고 한다.

연속성의 개념을 포함한 이 공간은 입구부터 통로 그리고 예배당 내부까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연속적인 전망을 지니게 되는데 공간의 내부나 구조가 한 눈에 파악되지 않고 장면들이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어 시점의 이동과 함께 습득되는 특징이 있다. 공간 전체에서 직선과 곡선을 이용해 긴장감을 형성하게 되며 상승과 하강, 속도의 이완, 방향의 전환과 연속 등 변화 없는 획일적 동선이 아닌 동선의 변화에 의한 다양성을 추구하여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며 원형 곡면의 벽에서 직선과 곡선이 만나게 되면 긴장감이 형성되어 곡면 방향으로 강한 운동감이 발생해 방문자로 하여금 주관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직선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며 높은 벽을 쳐다보게 되어 경외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감싸안다: 인간의 행위에서 느껴지는 둥근 형태를 곡선을 사용하여 공간 전체에 표현하여 방문자에게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제공한다.

갈라지다: 파도가 갈라지는 순간의 경이로움을 내부 공간에 파도 형태의 조형물을 거대하게 표현해 방문자에게 경외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