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란, 석진주 / Knitting

현재 전국에는 3만 5천개가 넘는 어린이집이 있다. 한참 상상력이 발달할 시기에 획일화된 공간으로 인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제한되어진다. 또한 어린아이들의 신장을 고려하지 않은 공간분할이나 가구사용으로 인해 아이들은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성장 시키고 아이들 개개인의 독창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을 더 잘 교육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모든 뜨개질은 실들이 돌돌 감겨져있는 실뭉치에서부터 시작한다. 실뭉치에서 실을 풀어 그걸 바늘에 감고 코를 만든다. 그걸 다른 바늘에 꿰어 가면서 뜨개질을 이어간다. 처음시작은 평범한 실뭉치지만 그걸 뜨개질 함으로써 마지막은 목도리, 모자, 장갑뿐아니라 가지각색의 결과물이 나온다.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획일화된 교육앞에 아이들은 평범한 털뭉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 털뭉치들을 풀고 엮고 뜨개질 하며 가지각색의 창의력을 끌어내주려고 한다. 실들이 풀려있을 때도 있고 실이 돌돌 말려서 털실뭉치가 되어 있을때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뜨개질의 성질을 이용해 어린이집을 설계해보려고 한다.

털실이 감겨있는 구 형태/털실이 풀리면서 생기는 유기적인 형태/유기적인 형태의 실을 팽팽하게 당겼을 때 생기는 직선의 형태/털실이 감겼을 때 생기는 결의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