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송, 김범순 / TO RECOVER

마포구 동교동 165번지에 있는 홍대입구역. 개통전의 임시 역명은 동교역이었다. 인근에 홍익대학교가 있어 대부분 20대 젊은이들이 모이는 지역이자 예술문화가 존재 하기로 이름 난 곳이다. 그러나, 요즘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홍대의 문화가 유흥가, 즉 상업지구로 바뀌어가면서 홍대만의 정체성을 잃어가고있다. 지금도 계속하여 지속되고 있는 잘못된 홍대문화 속에서 홍대로 여행을 오는 여행객들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정체성을 잃은 홍대라는 타이틀 안에서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들, 그리고 그 속에서 고립된 여행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기존의 홍대만의 특색을 가지고 발달된 골목, 그리고 그 골목마다 형성된 홍대의 문화를 여행객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설계하며 잃어버린 홍대 문화를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큰 길에서 들어가 동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을 의미한다. 전 세계 어딜 가든 작은 골목은 참 매력적이다. 나라마다 간직하고 있는 역사나 문화의 흔적도 작은 골목에서 더 찾기 쉽다. 큰 길은 많은 사람이 스쳐 가면서 빠르게 자리를 내주는 곳이라 계속 새롭게 변화되니까 말이다. 또한 골목을 거닐다 보면 우연한 순간들도 포착된다. 홍대 골목에서 우연히 하늘을 올려다 본 그 순간,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그 기억들을 게스트하우스 안에 담아내고자 한다.

예전의 잃어버린 홍대 문화를 골목 안에 담아내어 간접적으로 기존의 홍대 문화를 경험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