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 Chicago

CHICAGO + JAZZ BAR

1927년부터 뮤지컬과 영화로 제작된 작품. 재즈의 열풍과 냉혈 킬러들이 넘쳐 나는 무법 지대 시카고, 이 거리에서는 총알 한발이면 유명해 질 수 있다. 단조롭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꿈꾸며 연예계를 동경하는 순진한 록시 하트는 바람 부는 도시 시카고가 약속하는 모험으로 가득한 화려한 삶에 끌리게 된다. 범죄자 신분으로 감옥에 가도 돈과 명예만 있으면 특혜를 누리고 살 수 있는 모순을 꼬집는다.

영화 속 벨마를 동경하는 록시의 시점을 살리기 위해 기둥을 이용해 공간을 분리했다. 때문에 무대를 직접적으로 보지않고 기둥 사이로 바라본다. 또한 공간 분리를 통해 더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 탄생했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계단을 단순한 이동의 개념이 아닌 시점의 이동이다. 영화속 주인공에서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의 시점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공연과 단절되지 않게 하기 위해 기둥을 이용했다.

바테이블은 곡선의 형태로 유연하게 디자인했다. 기존의 바닥과는 레벨차이를 주어 공간을 확실히 분리했다. 또한 바테이블에 의자를 배치해 공연과 식사 및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바테이블과 같은 모양의 곡선을 뒤집은 형태의 천장에서부터 내려오는 벽은 간접등을 설치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홀에는 이동의 편의성을 위해 적당한 개수의 테이블만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