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솜, 함현석 / No Where, Now Here

자투리 공간에 맞는 폐 제지공장을 종이를 매개로 용도를 부여하려고 한다. 종이를 생산하던 곳에서 소비하는 곳으로, 종이를 만드는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과거의 종이를 다시 소비한다는 의미에서 서점으로 정한다. 서점은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폐공장을 사회적, 지리적인 요건을 고려해 좀 더 낮은 연령층에 돌려 주려 한다.

PAPER [종이] 종이를 매개로 재용도화 된 공간 ‘제지’라는 확실한 목적이 있었던 공간이니만큼 타당하고 납득가능한 용도와 디자인 컨셉을 부여하고자 했다. 우리는 ‘종이’라는 단어 자체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이 곳이 더 쉽게 와닿을 수 있도록 한다. 즉, ‘종이’ 자체가 큰 디자인 컨셉이 되고 종이로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키워드로 뽑아내었다.

덮다(판매 공간):책을 보고 구매 및 반납

펼치다(진열 공간):원하는 책을 찾고 펼쳐 읽음

넘기다(어린이 독서 공간):책을 넘겨서 읽음

겹치다(어른 독서 공간):지식과 나이와 경험의 축적

접다(휴식 공간):책을 접고 휴식을 취함

자르다(외부 공간):서점에 속해 있지만 반대의 속성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