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윤, 이소영 / 고양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지난 20년간 빠르게 증가해왔다. 이러한 현상은 결혼이나 아이를 포기하는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로 연결된다. 혼밥, 혼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아이 없는 부부를 의미하는 딩크족이라는 단어가 나타났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딩펫족의 증가로 이어진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여 반려동물과 함께 문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등장하였는데 애견 카페,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음식점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를 위한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며, 여러가지 환경조건으로 인한 부정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사람만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닌 반려동물과 함께 상호작용이 가능한, 반려동물의 시선에서 바라 본 공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양이와 인간, 자연이 어우러지는 재료의 이용 _ “푸에블로 리바이벌 양식” 푸뉴멕시코 지역에서 시작된 건축양식으로, 1920년에서 1930경에 이르러 이 지역의 고유한 건축양식이다. 스페인 사람들이 가지고 온 건축 스타일과 원주민인 푸에블로 인디언의 어도비 건축 스타일을 합쳐서 새로운 미를 표현하는 건축 양식이다. 전체 기본 재료는 흙으로 지붕이 평평하고 모서리는 벽면과 함께 둥근 모습을 지닌다. 벽 부분은 주로 스터코 처리를 하면서 시멘트와 콘크리트 마감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양식에 현대적인 재료를 더하여 새로운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한다. 고양이가 살금 살금 걸어가는 모습을 공간으로 표현하여 영화적 시퀀스의 개념을 표현한다. 고양이가 다니는 공간인 담벼락, 골목길 등의 느낌을 공간에 적용하여 고양이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