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HERE but NOW HERE

[문득 기억속 그 사람이 보고 싶을때…망자(亡者)를 위한 회상의 공간 제시안]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의학기술이 높아짐에 따라, 평균수명이 늘어나게 되었다. 핵가족화의 증가양상 역시 가족간의 구성원을 크게 줄어들게 하여, 현대사회를 이루는 개개인간의 구성원 변화를 집단의 만남에서 개인의 만남으로 크게 촉진시켰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부재는 보다 큰 상실이 되고, 단순히 오랜세월 가족통합 기능을 담당하는 상, 제례등의 의례만으로는 그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보고싶을 때마다 찾아가서 볼수있고 그리워하고, 만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죽음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낄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죽음에 대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 살아있음에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그런 공간이기를 바라며 이 설계를 제안한다.

심장은 인체에 퍼져있는 혈관으로, 날마다 쉬지 않고 혈액을 순환시킴으로써 신진대사를 비롯하여 인체가 살아 있도록 하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심장박동의 주기적인 운동은 살아있는자와 죽은자를 명확하게 구분해주는 기준점이지만,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속에서 죽은이는 살아 숨쉰다. 이런 특징을 잘 살려 하나됨의 원동력이 되는 심장박동은 죽은이와 살아있는 사람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이러한 시도는 이념적 사고의 전환과 새로운 방향을 향한 지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