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미 / stay on overpass

단순한 통로 역할만 하는 다리(육교)를 새로운 공간으로의 활용을 제안함으로써 주민 문화 휴식 공간을 창출하고자 한다. 걸어서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 잠시 머무는 변화의 공간으로….무미건조한 도시 속에서 바쁜 일상에 찌들어버린 현대인들이 이곳에 잠시 머물러 자연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함께 교류하고 소통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 빛의 공간: 빛이 있기에 공간이 있고 공간이 있기에 빛이 있기 때문에 공간과 빛은 서로 뗄 수 없는 존재이다.
모든 사물의 에너지(빛)를 공간에 도입하여 공간과 빛을 합한 일체적인 공간으로써 흥미있는 변화의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한강(물)에 닿은 빛의 속성 이미지를 반영한 형태 언어를 도입하여,
투명성 – 반사, 투과, 굴절로 공간적 경험을 유도한다./ 다양성 – 공간을 이용한 빛의 양을 변화시킨다.

다리 위 사람들의 오고가는 느린 여유로움이 강변북로의 빠른 쾌속성에 대한 새로운 진지함을 주게 될 것이다. 공간에 부여한 반투명성으로 브릿지는 빛의 반사를 유도하여 신비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들은 투명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지켜보는 존재이며, 현대의 공간 속에 살아가는 존재, 즉 사람과 자연이 서로 상생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두 공간사이에…소통언어는 교류가 될 것이다. 무미건조하게 걸어가 버리는 공간이 아니라 바라보고, 멈추고, 사색하는 공간…자연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함께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