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신경완 / Voice of Light

해바라기는 향일성을 띄고 있어서 남쪽만을 바라본다. 한 곳만을 바라보고 동경한다는 뜻의 꽃말을 갖고 있는 해바라기. 우크라이나 한 지역의 해바라기 밭에선 유태인의 슬픔을 품고 있는 광활한 해바라기 밭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겉으로 봐서는 아름답기만 한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밭. 하지만 이곳은 나치정권이 패배하기 전 유태인들을 생매장했던 장소다.


유태인의 한을 품고 있는 해바라기는 혼란하게 엮여있는 빛으로 재탄생 된다.

BLACK의 어둡고 단단한 곳에서 수직으로 서로 엉켜있는 차가운 철사와 따뜻한 느낌의 LED의 빛이 뿜어져 서로를 비추며 천장에 닫을 때 비로소 고통을 호소하는 유태인의 목소리를 의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