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옥, 조희정, 한유임 / Gilsamnolyi

요즘, 아티스트 레지던스 공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그것은 좋은 말로 아티스트 레지던스 공간이지 실제로는 아티스트들이 작업할 공간이 없어 생겨난 공간이다. 또한 철공소 사람들은 시대가 변하면서 대량생산이 생겨남으로 인해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봤을 때 아티스트는 공간적 약자로, 철공소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로 보고 이들의 공존을 통해 사회적, 공간적 약자를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

천은 씨실과 날실이 엮여 하나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존에 살고 있는 철공소 사람들을 씨실로, 아티스트들을 날실로 보고 그 둘을 엮어 옥상에 하나의 천을 만들고자 한다. 중간중간 녹지공간을 틈틈이 제공함으로 도시의 삭막함을 벗어 날 수 있게 하며, 지붕 위의 경사 그대로를 사용함으로 각각의 지붕의 느낌이 전해져 하나의 재미를 부여한다.

UNIT-S
유닛의 한 부분을 뚫어 주고 전창을 주므로 채광을 받되, 프라이버시 보호가 될 수 있도록 하며, 그 외 부분 창은 작업을 하는 도중 생겨나는 공기오염을 환기 시켜주고 바깥공기와 안공기가 잘 순환되게 하여 작업함에 있어 좋은 환경을 부여해 주기 위함이다. 개인이 작업하는 이 공간은 금속을 재료로 하고 작업함에 있어 주위의 부수적인 것들에 방해가 되지 않게 공간을 분할하며, 원활한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넉넉한 수납공간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배치하였다.
UNIT-M
소그룹이 작업하는 이 공간은 작업이 그룹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며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하며, 책상을 사용하되 바닥에서의 작업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 주었다. 이 공간 또한 작업 공간 외에 한쪽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배치하였다. 유닛의 벽 높이를 장소에 따른 높이를 조절하여 공간을 더욱 적합하게 하며, 일률적인 높이의 지루함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UNIT-L
대그룹이 작업하는 이 공간은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대형 조형물을 제작하기 때문에 책상보다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사방으로 수납 공간을 배치하여 손쉽게 공구를 가져 쓸 수 있도록 하였다. 다수의 사람들이 공동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간단한 회의를 할 수 있는 회의실을 배치하였다. 대 그룹 공간은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두 공간을 합쳐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고, 유닛벽의 높낮이를 따라 부분 창문을 사선으로 구성한다.
UNIT-I
동선으로 다니는 길에서 마치 실이 뽑아져 나오듯이 건물 아래로 뽑아져 그 실이 유닛을 만든다. 건물의 천장부분을 제거 하여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실이 뽑아져 나온 것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