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이혜주_Geek In The Punk

대형 공장들이 반월 · 시화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길에 접어들면서 문래동은 활기를 잃기 시작했다. 시설들은 노후해졌고, 업을 이어갈 젊은 후계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이제 우리는 기존의 문래동에 대한 반기(反旗)를 드려 한다. 문래동 철공소 거리는 쇠퇴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거리문화로서의 부흥을 꿈꾼다. ‘PUNK’는 새로운 문래동을 알리는 효시(嚆矢)가 될 것이다.

현재 문래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상품은 판매하고 고객을 유치하는 상업 건물의 특성을 표현해 줄 수 있는 디자인의 부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개선된 파사드는 앞서 언급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문래동의 지역적 특징을 배경으로 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하여 문래동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나아가 지역 문화로 발전을 위한 매개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개선된 파사드에 요구되는 기능은 크게 문래동을 대표할 수 있는 얼굴이 되는 것이다. 그에 따라 기대되는 효과는 먼저 외부인 구의 유입증대에서 기대되는 문래 머시닝 밸리의 홍보효과 증대와 고객층의 확대이다. 2차적으로는 유입인구의 증가에 따른 유동인구 증대로 문래동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