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기, 조원석 / Unfading Flower-

[오래 되어도 가치 있는 것 & 오래되어도 새로운 것] 

어느 일정한 기간을 경과해도 광채를 잃지 않는, 광채를 잃어도 돌연 불사조와 같이 살아난다. ‘빈티지’는 1980년대 이후 부각되었으며 물질의 풍요와는 달리 정신적 황폐함을 느낀 현대인의 소외감 등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오래 묵은 듯한 형태와 색상을 선호하고 과시적인 빈곤과 이유를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적절한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빈티지를 소유한다는 것’은 그 속에 담겨 있는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소유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빈티지의 역사성을 지닌 것은 희귀성으로 더욱 가치를 발휘해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준다. 

빈티지는 황폐나 빈곤의 이미지로 조롱하는 스타일이기보단 미적 범주의 차원에서 소외된 주변적인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옛 것에 대한 추억을 미의 영역으로 승화시켜주는 것이다. 진품, 희소성, 개성 표현, 수작업 등 긍정적인 가치를 부각시켜 인간성 회복을 모색하는 발전적인 방향을 보여주는 적으로 빈티지 컨셉이 자리매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