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샛별, 이혜리 / 갈라진 벽 : 사이로 그들을 엿보다

‘나는 일본군의 위안부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당시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심리적, 정신적인 피해는 물론 만성적인 두통이나 소화불량, 가슴의 두근거림, 수면 장애 등의 신체적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이들의 정신적 피해와 결합된 신체적 피해는 현대의학을 통해서는 결코 치유될 수 없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되짚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는 그들만의 주거 공간과 과거를 되짚어보며 기억할 수 있는 홍보의 기능을 겸한 개방적 전시 공간을 제안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당시의 경험으로 인해 사회에 대한 원망과 화병, 강박증 같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 그들만의 동질감과 아픔을 나누고 치료할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함과 동시에 현재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안일함과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또한 대립되는 그들을 서로 소통시키며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무지한 현대인들을 세상과 단절된 할머니들의 삶 속으로 관심을 돌기이 위하여 전시 공간 속에 주거공간을 위치하게 함으로써, 그들에 대한 관심을 상기시키고 그 공간 속에 엿보기와 바라보기를 위한 건축적 장치를 사용하여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소통할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