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진, 함준혁 / Turning Point : 인생의 전환점

흙이라는 원소를 이용해 ‘체’에 흙을 거르는 모습을 연상하며 공간에 담아냈다. ‘체’에 거른 후 흙의 알갱이들을 각기 다른 모습에 대입하여 의미를 담아냈으며 그것을 통해 규칙성과 불규칙성,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해내 공간을 설계한다.

흙이 체를 통과했을 때, 체의 구멍보다 작고 일정한 고운 흙들이 바닥에 깔리게 되는데 흙을 사람이라고 가정했을 때, 통과한 흙은 사람의 반려자를 찾는 기준점이 될 수 있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체를 통과한 고운 흙들은 자신과 맞는 사람으로 생각해 보았다.

체 역할을 하는 중간 구조체는 인생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중간구조체가 1층과 2층을 수평적 구조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절개하면서 두 층 간의 서로 다른 느낌을 창출해 내고 내부적인 레벨 변화로 인해 열린 공간을 생성. 이로 인해 1층과 2층의 공간들이 어긋나지만 서로 교감한다.(불편하지만 새로운 느낌 창출) 중간구조체가 외부로도 노출이 되면서 테라스와 같이 기능적으로 사용되고 필터의 느낌을 한층 더 강조하였다. 또한 중간 구조체로 인해 공간이 나뉘면서 수평적으로 여러 개의 어긋난 층들이 보이는데, 이는 땅의 지층을 표현 한 것이다. 벽의 두께와 안으로 들어간 창문 때문에 들쑥날쑥한 리듬감이 형성되며 이를 이용해 지층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