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홍영민 / panic & avoid

매년 예고 없이 다가오는 수많은 자연재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막을 수도 없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피해가 속출하고 피해가 다양화, 대형화되고 있음에도 예방대책의 한계와 재난관리의 어려움으로 재해피해가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막지 못한다. 매년 대중매체에서는 재해로 인해 집을 잃고 고통을 겪는 이재민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물질적, 정신적인 피해로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물론 지금도 그들에게 임시주거용 컨테이너가 보급되고 있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미흡하고 침체된 공간이다. 가장 흔한 모듈화된 박스 컨테이너를 색다른 시각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집을 잃고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위해 잠시나마 거처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시한다.

패닉(Panic) 현상과 패닉 룸(Panicroom)
패닉이란 돌연한 공포, 공황, 당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패닉현상은 생명이나 생활에 중대한 위해를 가져올 것으로 상정되는 위협을 회피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집합적인 현상이다. 패닉룸이란 위험을 대피하기 위해 집안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 비밀의 방으로 전쟁 중 폭격이나 폭풍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가족들을 대피시키는 것으로 중세 성의 망루에서 연유한 일종의 피난처다.

특히 농가에서 입는 피해는 도심지역에서 받는 것과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한 상황으로서 젊은이의 부재, 다수의 독거노인, 경제적 빈공층이 집약된 곳이 많아 피해를 입은 후에도 대처능력의 부족은 더더욱 큰 피해를 안겨주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정부나 각종 봉사단체에서 제공되고 있는 임시거주공간으로서 콘테이너박스나 임시숙소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시설의 안정성, 심리적 안정감, 안전보호장치 등 이 미흡하고 열악하여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더욱 좌절과 불안함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는 문제를 관과하지 않을 수 없다. “Pani & Avoid”는 이러한 자연재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기본 의식주 기능을 구급기능, 통신기능 등의 기능을 부가하여 개인의 프라이버시 유지, 심리적 안정감과 평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패닉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는 기능적 임시주거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