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민, 허용훈 / Nature Connect

우리는 리빙 브릿지라는 주제를 바탕으로‘자연을 잇는 다리’로 진행하려 한다. 인간은 물론 모든 생명체들은 자연 안에 속해 있으며 자연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자연을 위하여 자연을 잇는 이 다리는 곧 인간의 삶을 위한 것이기도 한 것이다. 하천이나 강 같은 지역적 요소로 인해 끊어진 녹지와 생물들의 이동로를 다시 연결하기 위한 것이 이 다리 설계의 취지이다.

우리의 다리는 단절된 지역으로 인해 고립될 수 있는 자연을 원활히 순환시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며 이것은 신체의 혈액순환이나 식물의 수분과 양분의 순환과도 일치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식물의 줄기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리좀이라는 개념을 다리에 도입시키기로 하였다. 인공어초의 유닛들을 리좀의 퍼져나가는 이미지에 맞춰 대입시켜 디자인을 전개하였다. 이것은 동물들의 다양한 이동 방법과도 연관이 있다. 따로 입구와 출구의 개념이 없는 다리의 모습은 동물들이 하늘에서 날아와 앉아 있다 갈 수도 있고 물속에서 기어 올라와 다시 육지와 연결된 구조물로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다리는 구조물이 물 속으로도 퍼져 나가있다. 지상의 동물들 뿐만이 아니라 수중의 동물 또는 물과 육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동물들 모두 이 다리를 사용하게 된다.

단지 단절되어 있던 빈 공간에 이 다리가 생김으로 인해서 동물들에게는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고 일종의 놀이터 개념의 공간이 생길 것이고 동물들이 하나 둘 모일 것이다. 그로 인해 사냥터의 장소도 되고 집을 짓기도 하는 등 다양한 공간이 만들어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