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보 , 이승규 / Story about our selves

예전부터 우리나라는‘개인’보다는‘우리’를 강조하였다. 우리 집, 우리 마을, 우리 동네, 우리 아빠, 우리 동생…….‘우리’라는 단어는 어색하지 않다. ‘우리 네’는 예전부터 집 앞에 마당이라는 공간을 두었다. 마당이란 딱히 쓰임새가 정해진 공간은 아니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가 하면 동네의 잔치를 치르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점차 도시화되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 현대화에 발맞춰 걷고, 보고, 듣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언제부터인가 낡고 헌것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재개발이 강행되고 삶의 터전에서 강제로 쫓겨난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번 계획안은 우리들의 ‘의식주’ 중 ‘주’를 대상으로 한 계획이다. 무분별한 재개발로 인해 살 곳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개선된 삶을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젠가’란 나무 블록 탑의 맨 위층 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층의 블록을 하나씩 빼서 다시 맨 위층에 쌓아 올리는 보드게임의 일종이다. 기존의 건물들은 일정한 형태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이를 블록의 형태로 형상화 시켜 젠가의 쌓고 빼내는 방식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