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나 / into the landscape

풍경도 공간의 일부가 되어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의 경계가 융화되다.

북촌 한옥마을이다. 시간이 멈춘듯한 과거의 마을 풍경을 느낄 수 있고, 한옥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공간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새로운 공간에 대한 호기심, 일상에 지친 정신의 휴식, 핫 플레이스에서의 새로운 경험. 이렇게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이 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는 숙소이다. 보통은 짐을 놓고 잠을 자는 공간으로서만 숙소를 구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숙소에서도 여행국의 정취를 느끼고 그 풍경 속에 빠질 수 있다면?

최근들어 다른 숙박시설보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인기가 좋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다른 숙박시설보다 저렴하다는 점과,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여행지의 정보를 얻거나 추억을 쌓기 좋기 때문일 것이다.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 도미토리 형식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실이나 취사 공간 화장실 등을 공용 공간으로 같이 사용한다.

자연과 일대 거리의 풍경을 단지 여행을 통해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속까지 끌고 들어와 직접체험을 통해 공간을 차경한다. 차경;경치를 빌린다 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외부의 경치를 내부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인 한옥에서 느낄 수 있던 차경을 새롭게 재해석 하였다. 공간 속에 차경을 3가지의 방법으로 표현하였고, 1층과 2층의 공간특성에 따른 차경의 방법을 고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