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림, 이지연 / Senepi : Sense of Epidemic

전염병은 감염 중에서도 그 전염성이 강하여 소수의 병원체로도 쉽게 감염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옮아가는 질병을 말한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전염병도 새로이 발견되고 변형되는 모습을 보여병의 완전한 제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염병에 대한 공포를 인식시키고 난 안 걸리겠지“ 라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의식을 개선시키고자 한다.

지구에 바이러스 물체가 떨어지고 지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양을 가진 이 건물은 이질적이며 괴리감마저 느끼게한다. 하늘로 치솟을 것 같은 벽체와 내부가 투명하게 내비치는 돔계단, 위태로워 보이는 계단은 위험해보이고 불안하다. 우리는 이러한 건물의 특징을 통해 전염에 대한 공포와 그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자 한다.

확산의 감각화_전염병의 특징인 확산에 집중해 확산에 대한 공포를 감각으로 지각하게 함으로 전염병이란 누구에게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신비로우면서도 다각적인 면으로 나타냈다.

다공_막힌 듯 뚫려있는 다공성의 이중성이라는 특징을 전염병에 투영하여 불안이라는 감정과 신비로운 느낌을 표현했다. 이로서 관람객이 직접 공간을 체험하며 공간에 풀어낸 감각들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불안과 신비로움이라는 이중성을 느낄 수 있다. 스토리텔링을 위해 총 5개의 공간을 구성하였다. 이 공간들은 빛과 어둠, 소리, 향기들로 채워져 있으며 이러한 매개체들로 감각을 자극하여 시민들이 감각으로 하여금 전염병의 확산을 지각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