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상, 한재권 / SPRING

우리가 생각하는 다원주의란 소통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며,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서로의 순환 관계를 형성해 갈등을 해소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적인 공생관계를 의미한다.

이화 벽화 마을은 저소득 계층이 모여 살았으며, 건물들이 노후된 채 방치되어 있었으나,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벽화가 조성된 이후 관광객이 몰려들게 되었다. 이에 오버투어리즘이 문제로 대두되었고, 주민들과 관광객 사이에 갈등이 형성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공간 설계를 통해 찾아보고자 한다.

‘샘’은 땅에서 솟아나오는 물을 뜻하며, 힘이나 기운이 솟아나게 하는 원천을 비유하기도 한다.  샘은 계속해서 모이고 흐르는 생명성을 의미하며, ‘터’ 는 집이나 건물을 지었거나 지을 자리, 자리가 가지고 있는 특성 또는 어떠한 일이 이루어지는 밑바탕을 의미한다. 이러한 샘의 생명성을 보존하기 위하여 지역의 터에 존재하는 인적, 문화적, 자연적 

자원들을 활용하여 샘의 무한한 순환 관계를 보여주는 ‘ 샘터 ’를 형성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