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희, 이시인 / Splash

깊은 물 속으로 잠수하고, 힘껏 솟아 오를 때 느끼는 상쾌한 해방감

숨 돌릴 시간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끊임없이 고민과 사고를 거듭해야 하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조급함을 달래며 여유를 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일상과 휴식의 재결합을 통해서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을, 복잡한 도심 속 서울 잠수교에서 제안한다.

자유의 도래를 알리는 이 공간은 물이 갖고 있는 유기적인 동태와 물리적인 요소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에서 흘러나오는 공간적 힘은 모든 것을 수용하고 품는 자연을 상징하며 자유로의 회귀를 사람들에게 제공한다. 이 곳에서 사람들은 완전한 휴식에 휩싸여, 조급함을 잠시 내려놓고 바쁜 삶 속에
서 잊고 있었던 자신의 원론적인 정체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