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석, 이미영 / RU:

지하철 환기구는 지하철의 허파의 역할로 역사 내부의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한 장치이다. 그러나 환기구는 무방비 상태로 외부에 노출되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의 목적은 도시경관을 해치고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환기구를 보다 쾌적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지하철 공간의 옥상에 해당하는 지상(ground level)의 환기구 외부에 관광안내소를 계획한다. 그린 에너지가 전 세계적 이슈가 된 오늘날, 환기구를 통해서 공기 중으로 버려지고 있는 폐열을 재활용한다. 환기구에서 배출되고 되는 공기의 온도는 섭씨 24도로 역사 내부의 온도와 같으며 지하철 운행시간 (05:30~24:50) 동안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다. 도심 속에 버려진 조각난 공간(환기구) 위에 폐열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여행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누각(kiosk)을 계획한다.

우리가 활동하는 공간은 크게 지상과 지하고 나눠질 수 있으며 일반적인 지상에 세워진 건물의 맨 위층이 옥상이라 한다면 지하철의 옥상은 지상이라고 설정 할 수 있다. 본 프로젝트는 지하철 환기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환기구 – 환기구 4면 위로 벽을 세워 공간 확보 – 내부로 폐열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중벽 설치 – 베르누이의 원리를 응용하여 많은 양의 공기가 한 번에 배출될 수 있도록 함 (배출되는 면적이 줄어든 만큼 이러한 방법을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

한쪽 벽에는 관광 및 각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반대편 벽면에는 서울 지도가 설치되어 있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목적지까지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벽면에 연출되는 모습은 누각이 갖고 있는 공간의 확장감을 표현하기 위해 거울반사를 사용하였다. 반사되는 피사체는 서까래로서 누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기와는 천장의 거울에 반사되어 지붕이 있는 지붕 위를 걸어 다니는 착각을 준다.